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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분수에서 바다를 느낀 작가님의 상상력에 깜짝 놀라고 말았네요. 우리는 잊어버린 혹은 상상하지도 못한 아이의 대답이 떠오르는 책이였어요. 우연히 작가님을 알게되고 작가님의 첫 책으로 파란분수를 읽었어요. 파란 분수 책을 읽으면서 물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가 떠올랐어요. 아이들의 목소리로 웃음으로 가득차는 물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정리하는 도중 아이가 물었어요. "엄마 저 분수에서 나오는 물은 어디서 와?"라는 물음에 이과생 엄마는 "수도관으로 여기로 가져왔지. 관 속에서 물이 다니거든" 이라고 대답했줘. 그 대답대신 "저 아래 고래가 있는데"하며 말했으면 어땠을까? 나도 어린 시절 분수를 보고 저기 뭐가 있길래 물이 올라오지 생각했는데 이과생 엄마가 아이의 상상력을 ㅠ ㅠ사실적인 묘사 속 흑백 표현이 현실을 상상의 바다 속은 파란색으로 표현하며 상상의 깊이를 더욱 깊게 만드네요. 작가님의 그림으로 그려진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 입니다 를 보고 나면 하나의 색으로 이야기를 더 절절하게 표현하는 작가님의 특징이 보이면서 그림을 더욱 유심히 살펴보게 하네요.물놀이터 나가기 전에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이 시국에 아이랑 한번 더 읽어봐야겠어요.
오래된 분수에서 길어 올린 시원하고 파란 상상 주변 아파트나 공원에서 흔하게 분수를 볼 수 있습니다. 여름 한철 물줄기가 나올 때면 분수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놀이터가 되지요. 하지만 물이 멈춰버리면 분수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맙니다.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오래된 분수를 보며 작가는 시원한 상상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힘 있게 차고 나오는 상상력은 짜릿한 해방감을 안겨 줍니다. 분수에서 한바탕 물을 맞으면서, 신 나게 놀다온 기분이 드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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