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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지마 정신줄!! 1권 |신태훈, 나승훈 글ㆍ그림 | 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02우연찮게 인터넷서점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웹툰 단행본 《놓지마 정신줄》 1권을받았다.원래 만화를 좋아하긴 하나 요즘은 웹툰을 챙겨보는 형편은 아니라 이책을 처음 받았을 때 작가며 제목, 그림 모두 생소했다. 그런데 제목이 은근히흥미로웠다.요즘도 그렇지만 그때도 툭하면 정신줄을 놓았다되잡기를 반복하던 때라 그랬을테다.이 웹툰이 네이버 베스트 웹툰이라는 카피를 달고 단행본으로 출간될 수 있었던 것도 아마 나와 같은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이 밑바탕되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그림체는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솔깃한 제목에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넘겼다. 책장이 마구 넘어가는 웹툰이라 몇 번 낄낄대니 어느새 한 권이 끝나버렸다. 그리고는책장에 곱게 꽂아둔 채 잠시 잊었는데,얼마전 터져나갈 것 같은 책장에 숨통도 틔워주고잠자던 책들에 날개도 달아줄 겸 책나눔 할 책을 찾다 이책과 다시 눈을 마주쳤다.블로그에서 책을 신청한 분들께 보내주기 위해 책포장을 하다가 떠나보낼 책에 대한 약간의아쉬움에 책장을 넘기다 또다시 그만, 그 자리에서다 읽어버렸다. 그런데 어째, 처음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놓지마 정신줄》의 캐릭터들은각각의 머리에는 작은 손이 달려 있고 그 손이 밧줄(이라 쓰고 정신줄이라 읽는다)을 부여잡고 있는 독특한 모습이다. 등장인물 머리의 손은 평소에는밧줄을 꼭 잡고 있지만 캐릭터가 정신을 놓는 순간 머리의 손도 밧줄을 놓아버린다. 바로 정신줄을 놓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캐릭터와 그뒤에 접하는 곤란한 상황을 통해 반전의 웃음이 핵심인 만화인 만큼 《놓지마 정신줄》을구상할 때 정신줄을 놓는 순간 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느냐가작가들의가장 큰 고민이었다고.여러가지 시도가 이어진 끝에머리 위의 손과 줄이 있는 지금의 기발한 캐릭터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책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정신 은 밤새 오락을 하느라 아침에야 잠자리에 들어 저녁에야 일어나는정신줄 놓은 생활을 일삼는 대학생이다.그는 동시에 시험공부에 한창인 동생 정주리 앞에 만화책을 내려놓고, 잔소리 하는엄마에게티비 드라마를 틀어드리고, 퇴근하는 아빠에게 풍성한 고스톱머니를 선물하는 등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 이르면 순식간에상대의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주도면밀함을 자랑하는 정신줄계의 대부(?)이기도 하다. 웹툰 《놓지마 정신줄》에는 이렇게 툭하면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주인공 가족을 중심으로 그들의 주변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소소하지만 웃기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웃음을위한엽기적인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긴 하지만,《놓지마 정신줄》 1권의 이야기들은 대부분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학창시절 시험을 앞두고 도서관에 갔다가 시험공부는커녕 내내 퍼질러 잠만 자거나 또래의 이성친구들만 관찰하고 돌아온다거나,시험이 끝난 후에 정신줄을 완전히 놓고폐인모드에 돌입하거나, 또는 지름신을 참지 못해인터넷쇼핑몰에서 충동구매를 했다가 도착한 물건을 보고 후회를 하는 등의 에피소드에서는 잠시 옛추억에 잠기며 개인적으로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다.별난 듯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정신줄 실종사건 을 그린 웹툰 《놓지마 정신줄》은 주어진 상황과 그에 대한 나름의 반전으로 크고작은 웃음을 던져준다. 지극히 만화적으로 표현했지만 일상의 한귀퉁이에발 담그고 있기에낄낄대다가도 순간순간 그들의 삶에서 우리 일상의 조각들이 보여가끔은 추억을, 가끔은 공감을, 또 가끔은 현실의 씁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정신줄 놓은 상황을 통해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박장대소하는 큰 웃음보다는 자잘한 웃음을 쉬지 않고 던져준다.강추까지는 아니지만, 가끔 정신줄을 살짝 내려놓고 낄낄대고 싶을 때 읽기엔 수시로 실종되는정신줄에고군분투하는한 가족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도나쁘지 않을 듯싶다. :)
누군가가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돌출 행동을 할 때, 혹은 엉뚱한 곳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은 내팽개쳐 버릴 때 사람들은 그를 향해 ‘정신줄 놓았다’라는 표현을 쓴다. 놓지마 정신줄 은 이렇게 정신줄 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회 친근하면서도 유쾌한 에피소드로 재치하게 표현해 냈다.
놓지마 정신줄 1권에는 ‘시험 기간 만화책에 빠져들기’, ‘날 밤새며 게임하기’, ‘다이어트 중 폭식하기’, ‘술 취해서 공원에서 잠들기’ 등 다양하고 황당한 정신줄 놓친 사건들이 펼쳐진다. 등장 인물들은 ‘가상의 손’으로 밧줄처럼 생긴 정신줄을 쥐고 있는데, 이 밧줄을 잡고 있는 가상의 손이 느슨해지면 어김없이 정신줄을 놓고 엉뚱한 행동을 하고 만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정신줄’이란 것을 만화적으로 표현해 낸 방법이 무척 기발한 작품이다.
Part_1
00. 프롤로그
01. 가족여행
02. 심부름
03. 뒷담화
04. 보이스 피싱
05. 정주리 로봇
06. 지하철
〈존&밥의 지하철 체험〉
07. 착각
08. 다짐
Part_2
09. 완벽한 작전
10. 타인의 취향
11. 충동구매
12. 다이어트
〈소녀의 영혼, 세에라 양!〉
13. 속설
14. 위조
15. 1%
16. 집으로
17. 수능최면
18. 숙제
Part_3
19. X맨
20. 첫 만남
〈사장님의 음모〉
21. 생계형 히어로
22. 정신줄 수사대
23. 수능 그 후
24. 저주
25. 부활
Bonus track_최면왕 김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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