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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풍성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의 책을 만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바로
이 책 [이럴 땐 쓸쓸해도 돼]를만나게 되어서 정말특별한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싶어요~ 이 책은 바로 슬픔과 고독, 폐허와
상실에 응답한 서른네 명 시인들이 쏟아낸 문장들 이라는 부제를 가지는데 그 소개처럼 서른네 명의 시인들의 명문장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떠올리면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고 먹먹해지는 김광석 님을 추억하는 내용이 되어서 더욱
좋았어요~
이 책 [이럴 땐 쓸쓸해도 돼]를 통해서 그리운 가수이자 절절하게 마음을
파고들면서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는 별명이 더욱 잘 어울렸던 김광석을 그릴 수 있었기에 더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더라고요~ 시에세이집 이라는 멋진 형식으로 다시금 허전한 마음 한 구석을 채워주는 이 책~
그리고 서른네 명의
시인들에게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불리우는김광석은 어떠한 의미이고존재가 되었을까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을 가지고출간된 책이라는 소개에 더욱 호감을 많이 가지면서김광석에 대한 그리움을 찾아나서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마음에 둘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마음이 쓸쓸한날들에 촉촉하게 추억을떠올리듯이 이 책을마주하면 좋을
듯하다고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서른네 명의 시인들이 김광석을 떠올리면서 대표적이라고 뽑은
산문 한 편과 시 한 편! 그 감동이 절절하게 묻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무엇에 기대 여기를 건너가야 할까
내일도 미래도 아닌
꼭 오늘 하루치만큼의 슬픔을 껴안을 수 있다면
국내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른네 명 시인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김광석을 그린 시에세이집 이럴 땐 쓸쓸해도 돼 가 출간되었다. 올해 초 고 김광석 20주기를 맞아 철학자가 김광석을 해석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기획하고 펴낸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 - 철학자 김용석의 ‘김광석과 함께 철학하기’ (김용석 지음, 천년의상상 발행)에 이어, 시인에게 노래하는 음유시인 김광석은 어떤 존재였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다. 이제 서른 즈음을 통과하고 있는 시인부터 칠순을 훌쩍 넘긴 노시인에 이르기까지 박준, 김이듬, 김행숙 외 서른한 명은 저마다 가슴속에 품고 있던 김광석을 떠올리며 산문 한 편과 시 한 편씩을 뽑아 올렸다.
김광석과 직접 벗하던 시인과 그의 노래를 작곡한 시인도 있었으며, 김광석이라는 존재 자체가 자신 젊은 날에 남긴 흔적들을 따라가는 시인들도 있었다. 문형렬 시인은 김광석이 불교방송 심야 프로그램 진행자였을 때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포장마차에서 조촐하게 소주 한잔을 걸치며 그와 직접 나누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백창우 시인은 김광석의 노제 당일 그토록 쓰고 싶지 않았던 추모시를 쓰던 기억을 더듬는다. 한편 이원 시인은 김광석의 목소리와 노래가 어떤 무늬를 지녔는지를 써 내려가고, 김근 시인은 대학 졸업 여행을 가던 버스 안에서 갈 곳 모르던 어린 청년들이 한마음으로 「나른한 오후」를 부르던 때를 회상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직접적으로 김광석을 주제 삼거나 호명하지 않는 대신 경험에 바탕하여 삶에 대한 사색을 풀어놓는다. 김광석의 노래가 생각지도 않았던 사이 훅 끼쳐 찔러 들어온 것처럼, 이 책 이럴 땐 쓸쓸해도 돼 속 시인의 문장들도 그러하다. 한 문장 혹은 하나의 산문 전체가 기다란 여운을 남기며, 마음의 빈 공간을 헤집는다.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가도 되는 걸까라는 불안과 막막함, 시기를 놓쳐버린 사랑에 대한 그리움, 잃어버린 우정, 갈수록 힘겹거나 때로 지긋지긋해지는 사람들과의 관계, 한때는 각별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 데에서 오는 아픔, 새벽에 홀로 깨어 엉엉 소리 내어 울어버리게 만드는 그런 세밀한 감정들이 녹아 있는 것이다.
산문
우리의 자랑, 슬픔 | 박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김이듬
천사의 멜랑콜리 | 김행숙
어디에도 갈 수 있었지만 어디에도 가지 못했다 | 장석주
세상의 모든 노래들은 어떻게 사람을 위로하는 걸까 | 조용미
타인의 냄새 | 이민하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 | 정호승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 이규리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 이원
사막에 찍어놓은 움푹한 발자국 | 최영철
상처받은 영혼의 청순한 노래 | 황인숙
얼굴 | 송재학
무엇에 기대 여기를 건너갈까 | 김근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정서와 감정에 호소하는 것들 | 이상국
정말 쓰고 싶지 않은 시 | 백창우
흥과 슬픔이 한 몸이 될 때 | 김기택
그 목소리는 냄새도 연기도 없이 이글거리며 | 정양
나의 정원을 본 적이 있을까 | 권혁웅
스무 살이 되었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 이재훈
시가 되었거나 되고 있거나 | 김경주
1994년, 그때 | 성윤석
사랑한다는 말은 잘 못해도 | 신현림
가재미, 나귀, 김광석 | 박정대
망설춘사를 기억하네 | 문형렬
태양이 지고 하늘이 어두워지지 않으면 | 이달균
가난의 시학 | 정희성
부질없을지라도 | 복효근
일어나 일어나 | 이정록
행복과 불행 사이 | 홍영철
어떤 사랑이든 끝나지 말지어니 | 공광규
가슴을 달아오르게 하던 마음은 어딜 갔나 | 이동순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하석
우리 모두의 아들, 오빠, 동생 그리고 연인 | 유안진
시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박준
함박눈 | 김이듬
천사에게 | 김행숙
서른 즈음 | 장석주
가을밤 | 조용미
붉은 스웨터 | 이민하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바람의 시간들 | 이규리
당신의 왼쪽 뺨 | 이원
사막이라는 정글 | 최영철
슬픔이 나를 깨운다 | 황인숙
어머니 |송재학
모래바람 속 | 김근
늦게 온 광석이 | 고두현
마음에게 | 이상국
오랜 날들이 지난 뒤에도 | 백창우
가뭄 | 김기택
참숯 | 정양
나의 채마밭을 본 적이 있을까 | 권혁웅
마루 | 이재훈
무지개 | 김경주
태엽 | 성윤석
북촌 블루스 #1 | 신현림
눈물의 짧은 생애 | 박정대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린다 | 문형렬
관계 | 이달균
그리운 나무 | 정희성
목련 후기 | 복효근
해 지는 쪽으로 | 이정록
언제쯤 그날이 올까요 | 홍영철
별 닦는 나무 | 공광규
그대가 별이라면 | 이동순
기다리는 사람 | 이하석
전설의 가을 가객 |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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