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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영시를 읽어야 할 때
영어 공부에 있어서 다양한 장르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책을 보고서 샀습니다.프렌즈 같은 미드,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같은 애니메이션, 각종 영화들영어회화 책, 영한대역 책들, 팝송들, 영어뉴스 등등영어공부를 위한 매체들은 정말 엄청나게 많아요.그런데 영어로 된 시를 읽으면 영어라는 언어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하더라고요.간단한 기초회화도 막힐 때가 많으면서, 무슨 영시야?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만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라고 한번 읽었어요.사실 쉽게 해석이 되지는 않았고 해석본도 많이 봤습니다.아직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걸음 씩 나가려고요.그리고 에세이 처럼 쓴 저자의 글이 꼭 영어가 아니라 여러 생각을 하게 했어요.참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때로는 예언자처럼 길을 가르쳐주고
때로는 친구처럼 위로를 주는
30편의 영시와 발랄하고 따뜻한 해석
서른다섯까지는 연습이다 의 저자 노진희의 두 번째 에세이. 영문학을 전공하고, 카피라이터로 활동 중인 저자에게 영시(英詩)는 오랜 친구와도 같다. 저자가 ‘영시 읽는 카피라이터’가 된 것은 수업시간에 읽었던 영시를 새롭게 발견하고 난 후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길을 잃고 헤맬 때, 붙잡고 버틸 무엇이 없을 때, 세상이 두려울 때,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그 모든 순간을 함께해준 친구가 바로 ‘영시’였다.
학창시절 시험공부를 위해 무심히 읽었던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과 엘리엇의 〈황무지〉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유행가 가사 같은 칼릴 지브란의 시 〈결혼에 대하여〉와 에드거 앨런 포의 〈애너밸 리〉…… 그 영시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번역해 다시 읽으면서 이보다 더 멋진 노래, 좋은 문장, 속 깊은 친구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영시에서 길을 찾고, 위로를 받은 저자가 한 사람 한 사람 붙들고 영시를 읽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쓴 책이다. 요즘처럼 누구나 힘든 시절에 때로는 장난꾸러기 수다쟁이처럼 재미있는 친구가 되어주고, 때로는 철학자나 예언자처럼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는 영미 시인들을 함께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Chapter1. 붙잡고 버틸 무엇이 없을 때 ‘시’에게 기대보기
복서는 펀치가 아니라 맷집으로 이긴다/ If you were coming in the fall 에밀리 디킨슨
너의 손수레에 짐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The Red Wheelbarrow 윌리엄스
죽은 땅에서도 라일락은 피어난다/ The Waste Land 엘리엇
포기하지 말고 버티고 분노하라/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딜런 토마스
인생을 굳이 이해할 필요는 없다/ You don´t have to understand Life 릴케
잘 모르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Long Scarf 셸 실버스타인
Chapter2. 그 사람 마음 대신 ‘시’라는 운명의 거울 들여다보기
사랑은 거저먹는 것이 아니다/ Bright Star 존 키츠
뜨거운 사랑일수록 가슴이 까맣게 탄다/ So We´ll Go No More a Roving 바이런
죽고 못 살 만큼 좋아도 ‘간격’을 둘 것/ On Marriage 칼릴 지브란
사랑인지 집착인지 구분할 필요도 있다/ When You Are Old 예이츠
자꾸만 이름을 부르면 사랑하는 것/ Annabel Lee 에드거 앨런 포
죽어서도 더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How do I love thee? 브라우닝
Chapter3.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시’라는 버스에 올라타기
책은 가슴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There is no frigate like a book 에밀리 디킨슨
때론 쉽게, 유쾌하게 결정해버리자/ An easy decision 케네스 패천
혼자 있는 시간만큼 중요한 건 없다/ l(a E.E.커밍스
편하게 생각하기, 젊을 땐 어리석은 거야/ Down by the Salley Gardens 예이츠
다른 길을 갔더라면 어땠을까/ The Road Not Taken 프로스트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다 어렵다/ Resume 도로시 파커
Chapter4. 세상이 두려울 때 ‘시’라는 든든한 내 편 가지기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앨프리드 D.수자
소녀처럼 말고, 진짜로 귀여워지기/ This is Just to Say 윌리엄스
주머니에 조약돌처럼 넣어 다니는 아픔/ Let it be forgotten 사라 티즈데일
꼭 필요한 잔소리는 들어야 한다/ The Paradoxical Commandments 켄트 M.키스
꿈은 호락호락 이루어지지 않는다/ Harlem 랭스턴 휴즈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에 대해/ The Span of Life 프로스트
Chapter5. 하고 싶은 대로, 느끼고 싶은 대로 ‘시’를 즐겨보기
너의 별과 나의 별은 다르다/ The Arrow and the Song 롱펠로
아이처럼 놀 땐 노는 거에만 집중하기/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워즈워스
너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O Me! O Life! 월트 휘트먼
일상의 소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The sound collector 로저 맥커프
인간은 누구도 섬이 아니다/ Meditation XVII 존 던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Rabbi Ben Ezra 브라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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